[Korean] - [BL] ??? ?? ?

연정을 품은 칼끝의 욕망!


암울한 시대에 태어났어도 사랑은 하고 싶었다.

야욕에 불타 앞날을 위해선 누구든 베어버리는 변방의 장수인 아버지를 따라 오랑캐가 넘나드는 땅에 오게 된 율하 도련님과 그의 몸종 덕구.
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덕구는 율하를 특별하게 생각한다.

아버지에게 떠밀려 나간 그곳에서 율하는 그를 처음 만났다. 아버지에게 부족이 몰살당해 홀로 살아남은 남자를.
어쩌면 처음 본 순간부터 그를 마음에 품게 된 건지도 모른다. 그 순간이 연모하는 마음의 시작이었다.

사내가 칼을 내리고 뒤로 물러섰다. 사내의 눈에 분노와 연민이 뒤섞여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게 느껴졌다.


그제야 사내의 모습을 더욱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. 칼을 다루는 사내라고 하기엔 큰 눈망울이 너무 선했다. 각진 턱만 아니라면 유약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인상이었다.

“넌 저 달처럼 예뻐.”

“언제까지나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너의 반쪽이 되고 싶어.”